디지털 전환의 진짜 의미

디지털 전환(DT)의 본질은 기술 도입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입니다. 한국 기업 90%가 AI를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살펴봅니다.

2026년 1월 3일6분바다유림
디지털 전환의 진짜 의미

디지털 전환, 그 오해와 진실

"우리도 AI 도입해야 하는 거 아니야?"

회의실에서 자주 오가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AI를 도입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없다면, 그 도입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생산성본부(KPC)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기업의 약 90%는 AI를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도입률은 고작 3.9%에 그칩니다. 왜일까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부족,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전문 인력 부재... 이유는 다양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왜 도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술은 수단일 뿐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매년 새로운 기술 키워드가 쏟아집니다. IDC에 따르면 2024년 한국 기업의 ICT 투자 중 **디지털 전환 관련 비중이 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17~18%씩 투자가 증가하고 있죠.

하지만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질문은 "어떤 기술을 도입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변화시킬 것인가?**입니다.

고객 중심의 사고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고객입니다.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 기존에 30분 걸리던 서비스 접수를 3분으로 줄일 수 있는가?
  • 고객이 몰랐던 니즈를 데이터로 찾아 먼저 제안할 수 있는가?
  •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했던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에 "예"라고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디지털 도구가 의미를 갖습니다.

프로세스의 재설계

많은 기업이 범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기존 프로세스 위에 기술을 얹는 것. 종이 문서를 스캔해서 클라우드에 올리는 것은 '디지털화(Digitization)'일 뿐, 디지털 전환이 아닙니다.

진정한 전환은 **이 일을 왜 하는가?**부터 다시 묻는 것입니다. 기술을 전제로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보고서를 위한 보고서, 결재를 위한 결재가 아닌, 결과를 위한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생존율 36.4%의 교훈

통계청의 2024년 기업 생멸 통계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 신생 기업 수: 6년 만에 최저치
  • 소멸 기업 수: 통계 작성 이래 최다
  • 5년 생존율: 36.4% (창업 기업 10곳 중 6곳이 5년 내 퇴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면 살아남고, 실패하면 도태되는 시대가 이미 왔습니다. 하지만 '성공'의 정의가 중요합니다. 기술 도입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고객 가치와 운영 효율을 실제로 높였느냐입니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4가지 원칙

  1. 명확한 비전 설정: "왜 변화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조직 전체가 같은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고객 가치 중심: 기술이 아닌 고객 가치에 집중하세요. 내부 효율화는 그 다음입니다.
  3. 조직 문화 변화: 기술보다 사람과 문화가 먼저입니다. 최첨단 시스템도 조직이 따라가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4. 작은 시작, 빠른 학습: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과 학습이 중요합니다.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작해 성공 경험을 확산하세요.

마무리: 본질에 집중하라

디지털 전환은 기술 프로젝트가 아닌 비즈니스 전략입니다.

바다유림은 영덕이라는 작은 지역에서 이 원칙을 실천합니다. 화려한 앱보다 먼저, 지역 사업자분들이 왜 이것이 필요한가를 스스로 느끼도록 돕습니다. 기계가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디지털 전환입니다.

기술에 매몰되지 마세요. 본질에 집중하세요.